2008/06/11 17:25

컨시어지나 GRO가 무엇일까

컨시어지나 GRO가 무엇일

 

웨스틴조선호텔 컨시어지 `최진` 지배인

웬만한 특급호텔 데스크에 쓰여 있는 컨시어지(Concierge)나 GRO(Guest Relations Officer)라는 단어에 궁금증을 가질 만하다.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며 외국인과 대화하기도 하고, 뭔가 급박한 상황에 나서서 일을 해결하기도 한다. GRO는 GRM으로도 불린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호텔 로비나 상위 레벨의 데스크에서 투숙객을 맞이하고 안내한다. 하지만 그들의 주업무는 고객이 원할 때 볼 만한 연극이나 오페라를 추천하거나 맛난 음식점이나 유명한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일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해 직접 음식점을 찾아 요리를 맛보고 사진으로 남기고 공연장을 찾는다. 한마디로 투숙객 개개인의 ‘비서’인 셈이다.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일하는 한국컨시어지협회 최진(31) 회장은 “컨시어지는 ‘중세 성의 방들을 밝힌 초를 관리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프랑스어 ‘콩시에르주’에서 유래했다”며 “투숙객이 원하는 모든 일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아직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는 컨시어지에 대해 그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꿰고 있어야 하기에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협회를 구성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호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을 비롯한 세계 39개국에 국가별 컨시어지 지부가 있지만, 한국은 아직 단독 지부가 없어 싱가포르의 하위 지부다. 올해 단독지부 요건인 10명의 국내 레클레도어(세계컨시어지협회로부터 황금열쇠 배지를 받은 컨시어지)가 인정을 받아 내년 초 단독 지부를 세울 꿈에 부풀어 있다. 최씨는 “세계 어디를 가든 황금열쇠 배지를 단 컨시어지를 보면 맘 편하게 원하는 것을 요구해도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기본적으로 GRO나 GRM은 VIP 고객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컨시어지와 다르다. 주거형 호텔 오크우드의 GRM 이정흔(33·사진 위)씨는 일반적인 컨시어지의 업무 외에 투숙객 가족들과 함께 장을 보러 가기도 하고, 술자리 회식 등 낯선 한국 문화를 알기 쉽게 알려주기도 한다. 대개 오크우드의 장기 투숙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머무르기 때문에 이씨의 업무는 투숙객의 가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씨는 “투숙객과 DMZ(비무장지대) 경복궁 창덕궁 한국민속촌 등 도심 인근의 유명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린다”며 “야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기획해 동행하기도 한다”고 자신의 업무를 소개했다. 업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은 호텔, 아니 한국의 얼굴이라 불릴 만하다.
 
 
 
                                     
출처 - 한국호텔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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