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헌을 통해 본 콩의 원산지
청국장의 원료인 콩의 원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 기원설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고대 문헌을 통해 그 증거를 살펴 보겠다.
전한(前漢) 시대의 역사가 사마 천이 집필한 <사기(史記)>를 보면 "제(劑)는 북으로 산융(山戎)을 정벌하고 고죽국(孤竹國) 지역까지 갔다가 융숙(戎菽)을 얻어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다.
또 중국 춘추시대 제(劑)나라 환공(桓公)의 재상이었던 관중(菅仲)이 썼다는 <관자(菅子)> 라는 책을 보면 "겨울 파와 융숙을 가져와 온 세상에 퍼뜨렸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두 문헌에 표기되어 '융숙'이라는 것이 바로 콩(대두)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한민족은 동이(東荑)족 등과 함께 서융족으로도 불렸으며, 산융(山戎, 지금의 만주 남부지방)으로 이동함으로써 산융족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바로 이들이 나라를 세운 곳이 지금의 요령성, 즉 우리가 아사달(阿斯達)이라 부르는 조양(朝陽)이며 나라 이름은 한(韓)씨조선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기원전 623년에 제나라 환공이 침공하여 대두 종자를 거둬갔다는 산융은 한씨조선이며, 이때 제나라 침공의 한계점이었던 고죽 지역은 당나라 역서인 <당서(唐書)>와 수(隋)나라 문헌인 <배구전(裵矩傳)> 등에 고구려라고 설명되어 있는 고죽국이 형성된 곳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콩의 종주국
이는 우리 한민족이 기원전 9세기 이전에 이미 중국의 화북지방인 남만주 지방과 한반도 일대의 옛 고구려 땅에 정착해 콩 농사를 지었던 농경민족이며,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먼저 콩 농사를 지었음을 입증해주는 자료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한반도 전역에는 무려 900여 종이나 되는 콩 품종이 퍼져 있고, 북한의 회령지방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기원전 1300년)의 유물 중 콩 관련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에서의 콩의 역사는 3000년쯤 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렇게 장구한 콩 재배 역사를 가졌기에 우리 민족은 콩 발효와 가공에 관한 기술이 발달할 수 있었고,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된장, 간장, 고추장, 두부, 순두부, 콩나물 등의 식품을 즐겨 먹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콩 가공 기술의 발달 또한 우리 나라가 콩의 종주국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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