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이창용(향년 38세)이 12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의 자택에서 안방 샤워부스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일산경찰서 측은 12일 “이창용 씨가 12일 오전 3시 45분경 경기도 고양시 자신의 아파트 안방 욕실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동거녀(32)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측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 ‘채무가 많아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는 것을 보고 자살로 잠정 결정 지었고 곧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사업 실패 후 힘들어 했으며 사망 당일 동거녀에게 “생을 마감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특5호실에 마련됐으며 14일 오후 8시 발인식을 마친 후 오전 10시 쯤 경기도 고양시의 벽제승화원에서 화장한 후 유해를 전라북도 전주로 옮겨 안치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연예인 동료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박상철은 "갑작스레 동료를 잃어 슬프다. 하늘나라에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인은 1992년 KBS 1TV ‘전국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가요계 데뷔했으며 2004년 1집 ‘당신이 최고야’를 발표하고 가수와 사업을 겸업했다.
자살하는 사람은 모두 우울증 환자라는 인식도 문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우울증만으로 자살하는 것도, 자살자가 모두 우울증 환자인 것도 아니다”면서 “경제적 어려움, 잇따르는 자살 관련 보도, 계절 변화 등이 모두 자살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살자에 대해 ‘안됐지만 어쩔 수 없었겠지’라며 개인적인 일로만 치부하면 한국 사회의 자살률은 줄어들지 않는다”면서 “개인주의와 극단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면서 자살이 더욱 늘고 있기 때문에 사회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희망이 없는 데다 도움 받을 데도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극단적인 해결책으로 자살을 생각하게 되므로,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자살 줄이기 5개년 계획을 진행 중이다. 2004년 처음 시작된 이 계획은 처음에는 보건복지가족부 단독 사업이었지만, 2009년 2차 계획 연도부터는 13개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대 내 자살, 농어민 자살, 중고생 자살 등은 보건복지가족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까닭이다.
일본은 고이즈미 정부 때 자살을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민간과 정부가 투자해 자살 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결과는 자살률 하락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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